구원의 즐거움

김혜수 목사

2026-10-18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문득 매주 드리는 예배와 섬김과 봉사의 자리가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마주하곤 합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십자가만 생각해도 감격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습관적으로 신앙생활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구원의 즐거움은 성도의 삶을 움직이는 거룩한 동력입니다. 영원한 죽음의 자리에서 건짐을 받았다는 감격, 자격 없는 나를 위해 독생자를 아끼지 아니하신 십자가 사랑의 깊이를 맛본 사람의 마음속에는 자원하는 심령이 샘 솟습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규율에 얽매이지 않아도, 내 안에서 넘쳐흐르는 은혜가 나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자원하는 심령이 없는 헌신은 종의 노동과 같습니다. 의무감으로 하는 기도는 짐이 되고,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드리는 헌신은 지칩니다. 억지로 하는 헌신은 원망과 불평을 낳습니다. 성도는 사랑에 빚진 자로서, 구원의 즐거움에서 나오는 자원하는 심령으로 행하는 자들입니다.

힘을 내어 무언가를 해보려 애쓰기 이전에, 먼저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 조용히 무릎을 꿇기를 원합니다. 그곳에서 하늘로부터 부어지는 은혜를 다시 힘입으시기 바랍니다. “주님 내 메마른 심령에 십자가 구원의 감격을 다시 채워주옵소서. 내 안에 자원하는 심령을 주셔서 기쁨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섬기게 하옵소서” 구원의 즐거움이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의 예배는 예배다워지고, 우리의 헌신은 향기로운 제사가 되고, 우리의 삶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자유와 기쁨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편5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