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심히 좋았더라'

김혜수 목사

2026-09-20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실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키 토브)” 감탄하셨습니다. 창조 세계에 질서를 세우시고 생명을 채우신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여섯째 날에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빚으신 후에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하시고 “심히 좋았더라(토브 메오드)” 외치셨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사랑을 그대로 담아낸 인간의 모습은 하나님의 큰 기쁨이자 자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죄는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깨뜨려 놓았습니다. 더 이상 인간은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없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거룩한 지식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은 깨어진 우리 안의 하나님의 형상을 다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고 서 있는 우리를 향해 하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십니다. “심히 좋았더라”

세상은 조건이나 능력을 보지만 우리는 그런 것으로 값이 매겨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롭게 재창조된 하나님의 존귀한 걸작품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약속하신 하늘의 복을 따라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갈 거룩한 청지기입니다. ‘여호와 이레’의 예비하시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녀로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들을 묵묵히 흘려보낼 때,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우리를 바라보시며 감탄하실 것입니다. “심히 좋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