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
사람들은 ‘조금만 더’를 갈망하며 살아갑니다. 통장에 잔고가 ‘조금만 더’ 넉넉하다면, 건강이 ‘조금만 더’ 따라준다면, 지금의 상황보다 ‘조금만 더’ 나아진다면 내 삶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 참 행복과 만족은 세상의 조건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나아지면, 우리 인생은 또 다른 무언가를 ‘조금만 더’ 채우고 싶어 합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 감옥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1~13)
많은 사람들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구절을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만능의 열쇠처럼 오해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한 능력은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루어 내는 능력이 아니라, 어떤 형편과 처지에 놓이든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것을 자족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입니다.
[자족]은 현실에 대한 체념이나 포기가 아닙니다. 비천과 궁핍에 처할 때에 원망 대신 나를 정금같이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숨은 뜻을 찾는 것입니다. 배부름 속에서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혹시 그곳에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 자리에서 만물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신뢰함으로 자족하는 믿음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하고 자족하는 믿음을 갖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