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다

김혜수 목사

2026-07-19


우리는 늘 [부족함]을 두려워합니다. 물질이 부족할까 봐, 능력이 부족할까 봐, 내 삶의 자원들이 남들보다 모자랄까 봐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더 많이 채우길 원하고, 더 많이 가지려고 애씁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내가 가진 것을 바라보면서 [너무 적다]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너무 많다]라고 하십니다. 사사기 7장에 보면 13만 5천명의 미디안 대군 앞에 있는 3만 2천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무 많다]는 진단을 내리십니다. 두려워 떠는 자를 보내고 남은 1만 명을 향해서도 [너무 많다]하시며 결국 300명만 남기십니다. 이스라엘이 스스로 구원했다고 자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않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내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힘을 온전히 의지하게 하려는 거룩한 [덜어내기] 였던 것입니다.

대중가요로 알려진 하덕규 씨의 <가시나무>라는 노래를 보면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훗날 하덕규씨는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내 속에 있는 가시나무는 주님을 알기 전 나의 죄악 된 본성이었고, 나로 인해 편히 쉬지 못하셨던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였다.”라고 이 노래를 재해석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너무 많으면 주님이 내 안에서 역사할 공간이 없어집니다.

성도의 능력은 나를 비워내고, 하나님으로 내 삶을 채우는 것에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를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너무 많다” 내 힘과 지혜로 하려 했던 노력들을 내려놓고, 주님이 내 안에서 일하시도록 우리의 삶을 온전히 맡겨드리는 우리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