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0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흔히 우리는 자녀를 향한 [내리사랑]은 본능적이고, 부모를 향한 [부모 공경]은 도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이 두 사랑이 대치되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한쪽으로만 저울추가 기울게 되어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의 원리 안에서 두 사랑은 서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맞물려 돌아가며 가정을 세우는 아름다운 사랑의 두 축입니다.
내리사랑이 본능처럼 보이지만, 사실 결코 가벼운 사랑이 아닙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거나, 자신의 꿈을 대신 실현해 줄 도구로 삼아 자녀를 노엽게 하곤 합니다. 그러나 참된 내리사랑의 모범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어야 합니다.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받아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우리의 자녀에게 흘러가야 합니다.
반면 부모 공경은 본능을 넘어서는 거룩한 의지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부모 공경은 단순한 효도의 행위를 넘어, 내 생명의 근원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를 존중하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부모 공경을 사람 사람의 첫 번째 계명으로 주셨고, 약속 있는 첫 계명이 되게 하셨습니다.
어떻게 우리 안에서 이 두 사랑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오직 [주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1,4) 예수님이 중심이 될 때 내리사랑은 집착이 되지 않고, 부모 공경은 억지로 하는 짐이 되지 않습니다. 한주간 부모님에게는 존경과 사랑을 담은 감사를, 자녀들에게는 격려와 축복을 담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서부가족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