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
세상에서 영향력을 행세한 왕들은 자신들의 명성과 함께 화려한 무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그 무덤 앞에서 죽은 이의 흔적을 찾기도 하고, 그를 추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대속의 죽으심을 당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빈 무덤]을 남기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비어 있다’는 것은 결핍이나 상실, 혹은 도난의 징후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확실한 [승리의 증거]입니다. 안식 후 첫날 새벽,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을 때 마주한 것은 굳게 닫힌 돌문이 아니라 활짝 열린 문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시신을 훔쳤더라면, 무덤을 지키던 로마 병정의 감시를 뚫고 그 무거운 돌을 옮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시신은 감싸고 있던 세마포와 수건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시신 탈취범이라면 굳이 세마포를 벗길 이유가 없고, 가지런하게 놓을 필요도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치 주무시고 일어난 것처럼 무덤을 정돈하고 나오셨습니다. 예수님은 확실히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전히 무덤 속에 갇혀 계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며, 소망없는 자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무덤 문을 열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우리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우리도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게 하셨습니다.
부활 주일! 죽음의 돌문을 굴려버리시고 다시 사신 주님을 바라보며, 우리를 가두고 있던 모든 [절망의 돌문]을 굴려버리길 바랍니다. 부활의 소망을 가진 자답게 세상 속에서 영적 승리자로 살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