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월요 설렘!

김혜수 목사

2026-03-15


여러분의 월요일은 평안하십니까? 현대인들에게 새롭게 생긴 병 중에 하나가 [월요병]입니다. 어떤 이는 월요일 아침 꽉 막힌 도로와 인파로 가득찬 지하철에 몸을 싣기도 하고, 누군가는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합니다. 또 어떤 이는 가족들이 떠난 빈자리에서 쌓인 집안일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적막한 아침을 맞기도 합니다.

주일 예배를 통해 맛보았던 평안함과 감사가 월요일 아침 다가오는 여러 가지 삶의 무게 속에서 금새 사라져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영적 진실이 있습니다. 월요일은 주일의 은혜가 끝나는 날이 아니라, 그 은혜가 삶으로 증명되는 삶의 예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우리가 매일 일상 속에서 지내는 모든 자리들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세우신 [거룩한 초소]라고 불렀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하나님께서 소명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일터에 있는 성도들에겐,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선교의 현장입니다. 가정을 지키는 주부에겐, 가족을 돌보는 그 손길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거룩한 사역입니다.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겐, 지혜를 구하며 공부하는 책상이 하나님께 드리는 영적 예배의 자리입니다.

우리가 매주 마주하는 일상은 단순히 하루 하루 살아내야 하는 생존의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우리가 서 있는 그곳에, [일상의 선교사]로 파송하셨습니다. 우리가 그곳에서 [그리스도께 하듯] 일하고, 집안일을 하고, 공부하고, 이웃을 축복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된 주일을 지나 또 다시 월요일이 시작됩니다. 다시 시작되는 힘든 한주의 시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거룩한 선교지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월요병]이 [월요 설렘]으로 바뀌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