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5
민족의 큰 명절인 설(구정)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정을 주고 받는 이 시간은 우리에게 ‘뿌리’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다시금 확인하게 해줍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도 여러 절기가 있었습니다. 성경의 절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의 절기는 [하나님의 시간표]입니다. 성경에서 절기를 뜻하는 단어는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약속된 만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 칠칠절, 맥추절, 나팔절, 초막절 등 다양한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정기적으로 기억하게 하시려는 세심한 배려가 깔려있습니다.
성경의 절기는 [기억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성경의 절기에는 공통적인 핵심 원리가 있는데 그것이 ‘기억하라’입니다. 유월절은 죽음은 문턱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초막절은 광야에서 물을 내시고, 세밀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성경의 절기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마다 정한 자리에 모여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예배를 통해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었습니다.
우리가 지키는 설 명절은 신앙의 절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성도는 어느 곳에서나 거룩한 성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설 명절을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는 영적 절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해 우리 가정을 지키고 돌보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손길을 간증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풍습을 넘어선 거룩한 절기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