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7
얼마 전까지 한낮에 덥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겨울은 참 묘한 계절입니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들판은 적막하고, 새소리도 희미해집니다. 생명이 멈춘 것처럼 보이고, 성장이 중지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나무의 뿌리는 겨울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땅 위에는 죽은 듯 하지만, 땅 아래에서는 더 치열하게 움직입니다. 혹독한 찬바람이 가지를 때릴수록 나무는 살기 위해 뿌리를 더 깊이 내립니다. 깊어진 뿌리는 겨울의 치열함을 견디게 하고, 다음 계절의 싹을 준비합니다. 봄이 주는 화려함은 결국 겨울의 치열한 준비를 통해 탄생하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도 그렇습니다. 믿음의 여정을 가는 동안 성도들은 영혼의 겨울을 맞을 때가 있습니다. 의를 위한 고난이 다가오고, 때로는 악한 자들에 둘러싸여 벗어날 소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모든 잎사귀가 다 떨어지고, 차가운 바람만 세차게 불어오는 신앙의 한 겨울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가 우리의 믿음의 뿌리를 더욱 하나님께 내릴 때입니다.
겨울을 지나지 않고는 봄의 기쁨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겨울을 지나지 않고는 여름의 뜨거움을 견딜 수 없습니다. 혹시 우리 영혼에 겨울이 찾아온다면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때는 우리 믿음의 뿌리를 더욱 깊이 하나님께 내릴 때입니다.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 하나님께 믿음의 뿌리를 더욱 깊게 내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