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소원, 하나됨

김혜수 목사

2025-11-23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 교회를 바라보실 때에 무엇을 가장 기뻐하실까?” 이 질문의 답을 따라가다 보면,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했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요17:21)“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제자 공동체를 향한 예수님의 소원은 [하나됨]이었습니다. 머리 되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제자들이 서로 하나되는 것을 구하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이 하나됨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됨의 소원을 품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위로 하나님과 하나되고, 옆으로 형제와 하나되게 하였습니다.

교회의 하나됨은 선택이 아니라 교회의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한 몸으로 부름받았고, 한 성령의 역사로 자녀가 되었습니다. 한 소망을 향해 달려가고, 한 분 예수그리스도를 주로 모시고, 같은 믿음으로 주를 따릅니다. 한 세례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였고, 한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 안긴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결코 나뉠 수 없습니다. 교회를 분열시키는 그 어떤 말이나 행동들도 우리는 배격해야 합니다. 교회의 하나됨은 십자가를 앞두신 예수님의 소원이셨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소원이셨고, 오늘 우리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의 소원이십니다.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거룩한 소원, 하나됨을 힘써 지키는 우리 모두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