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우리는 [그러므로 감사]에 익숙합니다. 간절히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졌을 때에, 나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이 될 때, 내 삶을 둘러싸고 있는 삶의 문제들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때에 우리는 [그러므로의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성도의 삶에도 어려움과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삶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한 기도제목들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을 바라볼 때에 ‘올해는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 별로 없네...’라는 마음이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의 감사는 [그러므로의 감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의 감사는 [범사에 감사]입니다. 삶의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는 범사에 감사할 수 없습니다. 범사 감사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만 할 수 있는 감사입니다. 성도가 맞이하는 모든 상황 속에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감사는 [그러므로 감사]이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 [그래도 감사]이기도 합니다.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내 마음에는 어떤 감사가 있습니까? 상황과 형편을 보고 드리는 [그러므로의 감사]도 필요한 감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바라보며 드리는 [그래도 감사]는 더욱 귀한 감사입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 고백이 우리에게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