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다음에는...

김혜수 목사

2025-11-09


이탈리아 우르바노(Urbaniana) 대학에 가면 “And after that?(그리고 그 다음에는?)”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 글귀가 새겨진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7세기, 이 대학의 법대를 다니던 한 학생이 있었는데 그는 너무 가난하며 학비를 마련 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당시 자선사업을 하는 ‘필립 네리’라는 여사를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청년의 사정을 들은 여사는 질문하였습니다.

“청년이 하려는 계획은 무엇인가요?”

“예,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대학을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되어 사회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더 나이가 들면 제자들을 양성하여 그들이 이 사회에서 일하도록 돕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결국은 죽겠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

청년은 마지막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사는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나는 투자할 수 없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은 죽음이고, 죽음 이후에는 심판이 있고, 영생과 영벌이 있습니다.”

청년은 여사와의 만남에 큰 깨달음을 얻은 후, 훗날 이 대학의 총장이 되어 “그리고 그 다음에는?”이라는 문구를 새겼다고 합니다. 세상이 크게 보일 때마다 이 질문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우리는 영생을 소유한 천국 백성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