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열매, 오래참음

김혜수 목사

2025-10-12


[오래참음]은 성령의 열매 가운데 가장 깊은 사랑의 본질을 드러내는 열매입니다. 사랑의 시작도 끝도 [오래참음]에 있습니다. 인내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감정의 불꽃일 뿐입니다. 그러나 오래참는 사랑은 꺼지지 않는 등불과 같이 계속해서 타오르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오래참으심]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 우리를 심판하시지 않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지금도 오래 참으심으로 죄인을 구원하시고,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오래참음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교회는 완전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불완전하고 허물이 있는 연약한 자들의 모임입니다. 그러므로 오래참음 없이 교회 공동체를 세워갈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가정도, 교회도, 내가 속한 그 어떤 공동체도 오래참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둥 위에서만 온전히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래참음이 없는 사랑은 금새 시들어 버리는 사랑입니다. 오래참는 사랑은 거센 비바람을 견디고 꽃을 피우는 사랑입니다.

[오래참음]의 열매는 우리의 노력과 의지로 맺는 열매가 아닙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성도가 [오래참음]의 열매를 충만하게 맺습니다. 우리의 감정과 뜻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내어드리고, 육체의 소욕이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서부 가족들이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