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며

김혜수 목사

2025-09-14


사랑은 모든 것을 바랍니다. 사실 우리의 현실은 우리를 낙심케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정의 문제, 교회의 아픔, 사회의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처럼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사람의 오늘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의 내일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눈물이지만 내일은 기쁨의 날이 올 것을 소망합니다. 오늘은 십자가이지만 내일은 부활의 영광이 주어질 것을 소망합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미래를 바라봅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모든 것을 바랄 수 있는 것은, 단순한 기대나 막연한 낙관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에 대한 확신 속에서 갖는 소망입니다. 참된 사랑은 하나님이 이루실 일들에 대한 믿음 때문에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의 현실 속에서는 상대방의 부족함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소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은 상대의 현재 모습만 보지 않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 너머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완성된 모습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중입니다. 아직 미완성입니다. 공사중 이기에 서로에게 불편을 끼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건축가가 완성될 집을 소망하면서 집을 지어가듯이, 우리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바라는 참된 사랑이 우리 안에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