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결말

김혜수 목사

2025-05-25


때때로 우리는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스포츠 경기를 다시 보기도 하고, 결말을 아는 영화를 또 보기도 합니다. 결말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나기도 하고, 끝을 향해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렇지만 그 결말이 어떻게 될까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확정된 결말이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결말이 그와 같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싸우지만, 이미 예수님께서 승리하신 싸움을 싸우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위로로 끝날 이야기를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성도의 결말에 대해서 이미 하나님께서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7)

성도 역시 흔들릴 수 있고,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성도는 주님 품 안으로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낙관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꺾을 수 없는 하나님의 약속이고, 주님의 의지입니다.

성도의 결말은 ‘실패’가 아닌 ‘승리’로, ‘슬픔’이 아닌 ‘영광’으로 마칠 것입니다. 영화 중간의 한 장면처럼, 스포츠 경기 중에 찾아온 위기와 같이 현재 내 삶이 어둡다고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치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느껴지는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그것이 성도의 진짜 결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그리스도 안에서 반드시 승리로 끝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미 ‘승리’한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