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는 부모의 거울

김혜수 목사

2025-05-11


자녀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아이들은 가르침보다 먼저 보고 배웁니다. 말보다 표정에서, 지시보다 행동에서, 훈계보다 태도 속에서 부모의 마음을 읽고, 부모의 인격을 흡수합니다. 부모가 웃을 때 아이도 웃고, 부모가 예민할 때 아이의 말투도 거칠어집니다.

우리는 거울 앞에 서서 내 얼굴을 보는 것처럼, 자녀의 말과 눈빛, 삶의 습관 속에서 나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자녀의 짜증스러운 말투에서 내가 했던 말의 그림자를 보고, 다른 사람을 향한 따뜻한 손길 속에서 내가 흘린 사랑의 흔적을 봅니다.

자녀를 돌보는 것이 부모의 일방적인 사랑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녀를 통해 부모 역시 더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가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가장 정직한 삶의 훈련장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부모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진실히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하는 부모, 말씀을 가까이하는 부모,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는 부모가 될 때, 우리의 자녀들도 그 자취를 따라올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자녀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나의 믿음과 삶을 점검해 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부모가 된 저를 먼저 변화되게 하소서. 제 삶이 자녀에게 본이 되게 하소서. 나의 거울인 자녀의 영혼이 아름답게 빛나게 하소서”